연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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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우리의 밤으로 가보자. 일상의 끝이자 시작인 밤에는,










생각이 많고 너무 많은 움직임이 시야에 자리할 때, 우리는 일단 먼저 눈을 감는다. 

감각 하나를 닫게 되면, 남은 감각 하나가 더 발달하게 된다. 자연스럽게도 그것은 아마 소리가 될 것이다. 

소리가 만드는 방향으로 보이지 않는 움직임을 감지하려고 한다. 아무것도 보지 않으려는 의도에도, 

그 아무것은 아무것도 아니게 된다.

지금을 살아가는 한 완전히 혼자가 될 수가 없다. 

주변에 대해 차라리 귀를 열어두고 휴식을 만드는 것이 더 쉬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일상은 집요하게 이어지고, 매일을 살아가는 우리는, 우리의 밤을 기다린다.

소란스럽고 모든 이야기가 얽히는 하루의 끝에, 자기 자신을 위한 시작을 기대하는 것이다.



















상승하는 밤



감각을 그대로 둔 채 어디까지 생각을 열어둘지 일단 편한 자세로 앉아본다. 

혹은 눕거나, 일어서서 걷거나. 가장 열어두고 싶은 감각을 위해 잠시 그대로 멈추고, 

어떤 생각 하나 끝을 조심스럽게 붙잡아보는 것이다. 

이 자체가 하나의 시작일 수가 있는데. 일상의 끝으로 여겨지는 밤이, 이 검정 속으로 들어온다는 것. 

그것은 아마 끝없이 상승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 것 아닐까.
















…즉, 심연의 밑바닥에 도달한 순간 우주는 이내 정상을 향해 다시 상승한다..

어둠이 짙으면 짙을수록 이러한 전환은 더 강하게 느껴진다. 무언가를 터득한 자들은 운명의 순간을 두려워하기는커녕 오히려 두려움과 희망이 뒤섞인 감정으로 그것을 기다린다. 뒤늦게 찾아오는 축제에 그들은 이미 도달해 있는 것이다. 자정은 그들에게 어떤 상승의 시작을 가리킨다. 딱히 그걸 바랬던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그들은 결정적인 지점을 지나 이제 환희에 몸을 내맡길 수 있게 된다. 불꽃놀이의 꽃불들이 밤을 낮으로 바꾸어 주듯이 이들의 얼굴은 부활의 복락으로 환하게 빛나는 것이다. 그러니 <가장 어두운 시간은 새벽을 준비한다>라는 스페인 격언이 틀린 말은 아니다.









































































…자정을 알리는 종은 항상 울렸으며 앞으로도 계속 울릴 것이다. 또 그래야만 한다. 시작한다는 것은 언제나 단지 다시 시작하는 것이리라. 시간은 스스로 갱신하며, 자신의 행로를 새로운 열정으로 다시 밟아나가리라. 자정에서 또 다른 자정으로 그림자의 실이 짜여진다...


장그르니에 『일상적인 삶』 중 「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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